[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월드 논란 이유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일반 월드와 리부트 월드의 역차별 논란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게임적인 관점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는 글입니다.

 

 2023년 2월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리부트 월드와 일반 월드의 역차별 논란은 점점 불타올랐습니다.

리부트 월드 논란 이유

 

 리부트 월드 논란 이유는 메이플스토리에 점점 교환불가 아이템이 늘어나며 시작됐습니다.

 교환 가능 서버의 장점이 사라지자 역차별 논란이 터져 나오기 시작된 겁니다.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개요는 이렇습니다.

 

리부트 월드란?

 2015년 생성된 리부트 월드는 기존 월드와 큰 차이점을 가지는 월드였습니다. 큐브와 주문서, 환생의 불꽃으로 대표되는 막대한 재화와 현금이 소모되는 기존의 강화 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고 새로운 유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월드가 리부트 월드입니다.

 

 리부트 월드는 RPG 본연의 성장의 재미, (보스) 리워드 획득의 재미 강화에 집중을 둔 서버입니다. 성장이 어렵고 유저들 간의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리부트 서버의 장점으로 일반 월드에서는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는 장비 강화 아이템 '큐브'를 게임 내 재화인 메소로 구매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서버입니다. 그 외에도 과금이 필요한 다양한 코디, 펫 등 여러 과금 요소를 최소화하여 만들어진 서버입니다.

 

 리부트 서버는 서버이전이 불가능합니다. 리부트 서버끼리의 서버이전은 가능성이 있으나, 일반 서버와 리부트 서버는 교환 가능 여부나 과금 상품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큰 차이가 존재하기에 게임사에서 서버이전을 해 줄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

 

 기존 월드와 서버 이전이 불가능하고,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하는 페널티도 있었기에 리부트 서버에서 시작하는 유저는 극소수였습니다. 리부트 기프트 상자 등을 지급함에도 리부트 유저는 소수였고, 그렇게 리부트 월드는 그들만의 리그로 남는가 했습니다.

 

 점점 메이플스토리의 과금 유도가 심해지자 여러 패널티와 불편함에도 리부트 월드에서 시작하는 게 매력적으로 여겨지며, 2021년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유저 간담회에서 개편받은 레벨에 따른 최종 데미지 증가(2021, 리부트 증뎀 - 최종뎀 증가 패치)로 성장 난이도도 완화되자 2022년에는 월드 생성제한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리부트 월드의 논란은 시작됩니다.

 

리부트 월드 논란의 시작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3년 전까지는 크게 리부트 월드와 일반 월드의 역차별이 조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제와서야 논란이 시작된 걸까요?

 

 바로 교환 불가 장비가 점점 늘어나면서 부터입니다.

 

 일반 월드는 캐시샵이나 거래소에서 재화를 사용하여 빠르고 쉽게 성장이 가능하고 장비 아이템 판매가 가능하다.

 

 리부트 월드는 현실 재화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성장이 어렵고 장비 아이템 판매가 불가능하다.

 

 위 두 가지 전재가 깨져버린 것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강화 방식

 

 일반 월드의 메이플스토리는 돈이 매우 많이 드는 게임입니다.

 장비 한 부위의 종결 옵션을 맞추기 위해선 수백 수천만 원까지 현금이 필요하며, 필요한 장비 부위는 10여 개가 넘어갑니다.

 

 반면 리부트 월드는 현금 없이 노력만 한다면 장비 강화에는 현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반 월드에서 수십 수백만 원을 들여야 사용 가능한 유니크, 레전더리 옵션의 장비도 차근차근 맞추는 게 가능합니다.

 

 일반 서버의 대부분 아이템은 '가위'라는 아이템을 사용하여 착용을 하더라도 다시 판매가 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 된 상위 난이도 보스가 낮은 확률로 드롭하는 '칠흑의 보스 세트'라는 아이템은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교환 불가' (장착 시 교환 불가) 아이템으로, 기존의 가위 사용 횟수를 소모하면 교환이 가능했던 아이템들과 차별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칠흑의 보스 세트 (교환 불가)

 최상위 보스에 도전하려면 필수적으로 필요한 아이템들이 교환 불가능이라니! 게다가 칠흑의 보스 세트는 보스 공력력 % 증가, 크리티컬 데미지 증가 등 다른 아이템들과 달리 막대한 세트 효과와 개별 성능을 가지고 있기에 맞추지 앉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이런 아이템들이 없으면 신규 업데이트 된 최상위 보스에 도전하고 클리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제대로 강화하려면 현금 수백~수천만 원이 필요한 장비를 10 부위 맞춰야 하는 교환 불가 아이템들은 게임사의 수익을 극대화시키고, 일반 서버의 시장을 안정시켰으나 새로운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최상위 보스를 가려면 반필수로 맞춰야 하는 교환 불가 '칠흑의 보스 세트'는 상위 유저로 갈수록 박탈감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에는 게임이 질리면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게임을 접을 수 있었지만 교환 불가 아이템이 점점 늘어나며 템창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리자 게임을 접고 사용한 금액을 회수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저스펙이더라도 메소와 시간(일일 퀘스트)을 사용한 '심볼 강화'와 '보스 장신구 세트'를 접하게 됩니다. 이 둘은 초보 유저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스펙업 수단이지만 캐릭터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회수 불가능 재화'입니다. 첫 교환 불가 장비 부위인 엠블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교환 불가능 재화는 보스 장신구 세트를 시작으로 점차 늘어가기 시작했으며, 칠흑의 보스 세트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케인 심볼과 엠블럼

 

 유니온을 통하여 부캐릭터를 키우게 만들고, 아케인심볼과 칠흑의 보스 세트로 점차 메이플스토리는 회수 불가능한 캐릭터 성장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환 불가, 회수 불가 재화는 게임사에게 이득이며 유저들에게는 불리합니다. 적응하지 못한 게이머의 이탈을 유발하는 운영 방식입니다. 또한 게이머가 이탈해 게임의 수명이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게임사는 왜 이런 캐릭터 강화 방식을 택한 것일까요?

 

기업의 이익과 매출

 

 '돈이 되기 때문'에 게임사는 이러한 전략을 세우고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게임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강화 방식과 교환 불가 재화를 사용하자 게임사의 이득은 증가했습니다.

 

 아래 표는 대략적인 메이플스토리의 매출 그래프입니다.

 

 

언리미티드 업데이트 때 매출 그래프가 소폭 깍이며 조율자의 손길과 V패치때 가파르게 그래프의 기울기가 상승한다. 확률조작 사건 때 매출 그래프가 하락하고 이어진다.

 

 NEXON Co Ltd (TYO: 3659)에서 IR(Investor Relations)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한 메이플스토리의 대략적인 매출 그래프입니다.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인 기울기는 비슷합니다.)

 

 언리미티드 업데이트 때 소폭 감소하고 조율자의 손길 (2014, 스타포스), V패치(2016, 5차 전직)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매출 그래프는 보보보, 어빌리티 논란 등 확률조작 사태에서 크게 꺾여버립니다.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는 새로운 보스 몬스터와 장비가 출현한 시기와 비슷합니다. 기존 루타비스 장비 아이템에서 앱솔랩스, 아케인셰이드, 칠흑의 보스 세트가 나오며 새로운 장비 아이템에 강화를 하며 현금을 사용해야 할 때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유저는 게임사에게 돈이 되며 게임사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과금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를 만든 넥슨은 기업의 가치와 이윤을 끌어올려 주주들에게 이득을 주기 위한 주식회사이기 때문입니다. 

 

NEXON Co Ltd (TYO:3659) 주식 가격 그래프

 

 그것을 반영하듯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 그래프를 보면 2016년도를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중국 던전 앤 파이터의 영향도 있으나, V패치 이후의 메이플스토리의 성공, 매출이 회사의 가치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게임사는 이러한 성공에 고무되고, '이렇게만 하면 사람들이 돈을 써주는구나!' 하며 점점 더 회수 불가능한 캐릭터 성장 방식을 끊임없이 내놓고, 그러한 성장과 막대한 과금 없이 신규 보스는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의 젊은 이용자들은 게임사의 과금 유도에 점차 질려가기 시작합니다.

 

리부트 월드 논란 폭발과 결과

 

 게임사의 과금 유도에 질린 유저들이 본 것은 2015년 만들어진 리부트 월드입니다.

 

 시간만 투자하면 일반 서버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리부트 서버.

 

 교환 가능이라는 일반 서버의 이점은 거의 없어지고, 신규 보스에 도전하는 유저는 몇 년 이상의 많은 시간을 투자한 헤비 유저들인 만큼 두 서버의 차이와 장점 단점의 경계는 허물어졌습니다.

 

 리부트 월드의 유저들은 막대한 과금 없이도 게임의 최종 보스를 잡는데, 일반 유저들은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돈을 써야 최종 보스, 신규 보스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 이에 일반 서버의 유저들은 불만을 느낍니다.

 

 일반 서버의 유저들은 이런 상황에 의구심을 품고 2023년 2월 16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메이플스토리의 총괄 디렉터 강원기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강원기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아 유저들은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측에서는 2023년 2월 23일 Vision Talk라는 형태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일반 월드의 캐릭터 성장 완화(250~260 레벨), 일반 월드의 장비 성장 시스템 완화(일정 단계까지의 성장 완화), 리부트 월드의 성장 방식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편(먹자 파티를 통한 비정상적인 성장 방식 제한, 게임 내 재화로 구매 가능한 장비 성장 아이템의 조정)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Vision Talk에서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일반 서버의 난이도를 약간 완화하고, 리부트 서버의 난이도를 올리겠다는 발표입니다.

 

 메이플스토리 측은 발표를 통하여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웠으나, 이것이 그대로 이행될지 일반 서버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확률조작 사태 때 약속한 구 직업군(레지스탕스, 영웅) 개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위 패치들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패치이며 게임사의 이득에 전적으로 반하는 패치인 만큼 시간이 지나 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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